처음부터 아무 기대도 하지 말라고 하더니 별 것도 없었습니다. 전망좋고 물 좋고 편안한 별장에서 그저 같이 먹고 어디서건 항상 대화하고 몇 가지 프로그램 같이 하고 "뭉치"란 참 넘 잘 생긴 (먹음직한?) 멈멍이의 산책 나가자는 하소연에 좀 맘이 쓰이는 것 밖에는 ......
특별한 것이 있다면 왠 작은 거인이 항상 같이 놀아 주었습니다.
그 후유증인지 마지막 날에 결국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.
갑자기 사람이 멍청해지고 모든게 너무 조용해지고 말았습니다.
할 말이 없어 졌습니다. 아무 할 일이 없어 졌습니다. 모든 문제가 없어 졌습니다.
마치 최면이 걸린 것 처럼 ........
코스 하기전 정상이다가 최면이 걸린 건지 최면이 걸린 상태로 왔다가 풀린 건지
어느 쪽인지는 몰라도 어느 한 쪽은 최면 상태임에 틀림없읍니다.
아침 혼자 의자에 앉아 멍청하게 앞 산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산이 변신을 했습니다.
지금까지 영화에서 본 어떤 무도회보다 우아한 무도회장으로 ...
바람의 연주에따라
나무들이 춤을 추고
해와 구름이 합동으로 조명을 하고 있었습니다.
아니 이런 환상적인 모습이 보이다니? 아무래도 지금이 최면 상태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.
소감요?
축복님 너무너무 잘 놀아 주셨습니다. 감사합니다.
혜명님 너무 잘 먹었습니다. 감사합니다.
두분의 사는 모습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습니다.
돌아오는 동대구 역에서 사람들의 공허한 모습과 사랑에 목말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.
그래도 괜찮아요라고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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