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천주교 신자이다. 자식들과 살기 바빠서(내 생각) 이런 수련은 감히 생각도 못했다. 이런데 관심이 많은 아들을 두다 보니 아들의 효심으로 나를 찾게 되었다. 참고자료를 읽어가면서 해야 하는데, 안경도 안 가지고 가서 글씨가 보이지 않아 옆 사람이 읽어주었다. 처음에는 내가 이 수련을 잘 마칠수 있을까 싶을정도였다. 그러나 이틀째 되는 날 체험을 하게 되었다. 결혼해서 30여년 동안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고,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남편이 한없이 미웠다. 이 미움은 세월이 흘러 어떤 약도 소용이없었고 또 마음속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다. 수련중에 먼저 손을 내밀고 용서를 구하라는 원장님의 말을 듣고 내가 먼저 용서를 구하고, 내가 진실로 잘못 했노라고 빌고 또 빌고, 청하고 또 청하였다. 그러기를 한참 후 어떤 기운이 나를 감싸면서 그 속으로 나를 밀어넣었다. 순간 남편이 예수의 모습으로 보이면서 크고 환한 빛으로 십자가를 왼쪽어깨에 짊어지고 묵묵히 걷고 있었다. 그 모습을 본 나는 너무나 놀라고 가슴이 아파 통곡했다. 깨어나서 내 몸을 꼬집어 봐도 꿈은 아니었다. 여태껏 미워하고 원망하고 내 잘못을 남편에게만 덮어 씌우고, 자식들에게 착한 엄마로 위로 받은 자신이 얼마나 후회스러운지... 진정 내 남편이 예수였고 하느님인것을 이제야 알았다. 남편을 처음으로 존경하게 되었고 진실로 사랑하노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런공부를 시켜준 남편에게 이 글을올립니다.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. 그런후로 부터 내 의식은 점점 상승하여 우리는 하나라는것을 알게 되었고 무었이든 혼자서는 이룰 수 없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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